Inter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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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칠
제1대 회장,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교수 역임(1972~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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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숙
창립 멤버,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전승교육사(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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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
크라프트말랑 대표, 현대장신구작가
김명희
현대장신구작가
Q —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 일반대학원을 졸업한 김명희라고 합니다. 저는 주로 자연을 소재로 삼아 작업을 합니다.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다양한 형태와 색상을 활용해 살아있는 생명력을 표현하는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Q — 쥬얼리에서 금속 외에도 여러 재료를 사용하는 작업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쥬얼리 디자인에서 작가님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부분도 궁금합니다.
제가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것은 생명력입니다. 부드러운 소재와 색상을 활용해 촉감적이고 따뜻함을 부여해 생명력을 표현합니다. 금속의 차갑고 단단한 느낌으로 조형미를 이뤄 대조적인 구조를 만들어 내는게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쥬얼리는 인체에 착용할 수 있는 조형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예술작품을 직접적으로 소유하고 휴대해 자신의 개성이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 활동으로 확장되기를 바라며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Q — 작가로서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작품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작품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면서 스스로를 발견하고 또 확인하면서 타인에게 인정을 받기도 하고 또 그것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것들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자아실현이나 인정욕구가 작가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Q — 가까운 미래의 작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좀 더 다양한 소재와 형태, 색상을 탐구하고 더 과감하고 자유롭게 표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자유란 참 어렵습니다만..
Q — 홍금회에 가입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제가 외국에서 학부를 졸업해 국내에 지인들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여러 선배님들, 후배님들과 교류를 하고 싶어서 홍금회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Q — 홍금회의 활동이 작가님에게 미친 영향이 있을까요?
홍금회의 활동은 교수님들과 선후배님들과 함께 전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아에만 전념하고 싶었던 저에게 아이를 위해서라도 작품을 계속하라고 조언해 주셨던 이명주 교수님 덕분에 전시에 참여를 한 적도 있지만, 이렇게 떠나지 않고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40주년 기념 전시회의 인터뷰를 하게 된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홍금회의 임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친절하게 이끌어 주셨던 고보형 교수님과 저의 지도 교수님이셨던 이성근 교수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으로 계셨던 김선득 교수님, 그리고 우리 대학원 동기들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Q — 홍금회가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둥문들이 함께하는 조직으로는 공예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금회 회원, 또는 다른 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으실까요?
먼저 홍금회 40주년을 기쁘게 생각하며 축하드립니다. 존경스러운 선생님들과 선후배님, 동문들 모두 각자의 삶이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모두 같이 40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이끌어 왔다는 것이 놀랍고 감사하네요.
현광훈
스튜디오쓰리핸즈 대표, 금속공예작가
Q —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금속공예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현광훈입니다.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학부, 석사, 박사를 졸업했습니다. 현재는 홍익대학교를 비롯해 여러 학교에 출강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주로 저는 시계와 카메라를 제작합니다. 요즘에는 오토마타 작업도 진행하고 하고 있어요. 저는 학부 때부터 사진을 찍는 것을 좋아해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금속으로 카메라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 작업 활동을 펼치게 되었습니다. 석사 과정에서 카메라와 시계 메커니즘을 결합한 셔터 구조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논문을 작성하면서 시계 제작에도 관심을 차츰 넓혀갔습니다. 시계 매커니즘에 대한 공부를 독학으로 시작했는데요. 아무래도 혼자서 공부를 하다 보니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기계식 시계를 수작업으로 제작할 수 있는 작가로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Q — 시계는 시간이라는 무형의 개념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시간을 다루는 작업의 매력과 어려움, 또는 즐거움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정교한 톱니바퀴를 손으로 만들고 여러 복잡한 유닛들을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도록 조립하는 과정은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를 필요로 하는 작업입니다. 하지만 완성 후 하나의 시계가 작동하는 그 모습을 보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고 즐거운 일입니다. 마이크로한 세계를 대상으로 늘 한계에 도전하는 느낌이 좋고, 그것을 통해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어서 시계를 만드는 작업이 매력적이라고 생각됩니다.

Q — 작가로서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작업을 오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업을 즐기면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언제나 작업의 과정을 즐기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Q — 가까운 미래의 작업 계획이 궁금합니다.
벽시계와 오토마타를 결합한 큰 작업을 진행해보고 싶어요. 그동안 손목시계나 카메라처럼 작고 섬세한 작업을 주로 해왔는데 작은 공간 안에 조그만 우주를 만드는 작업도 재밌지만, 그것을 확장해 넓은 공간에 펼쳐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Q — 홍금회에 가입하게 되신 계기가 있을까요?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모교에서 강의를 하면서 동문들과 교류의 필요성을 느껴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Q — 홍금회의 활동이 작가님에게 미친 영향이 있을까요?
홍금회 활동을 하면서 총무를 비롯해 임원 활동을 많이 했습니다. 회원들에게 연락을 돌리는 역할을 주로 맡아서 하다 보니 학번이 훨씬 높은 선배님들부터 후배님들까지 많은 분들과 친분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홍금회의 전시가 아닌 다른 전시장이나 다른 장소에서 우연히 뵙게 되어도 알아봐 주시고 반겨주셔서 좋았던 것 같아요. 반면에 임원이라는 업무가 계속해서 하던 사람들이 하다 보니 업무가 부담스럽거나 어려운 일들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바쁜 시기에는 부담도 되곤 했습니다. 그래도 홍금회 활동을 통해서 많은 분들과 교류하게 된 것은 즐거운 일이었습니다.
Q — 홍금회가 4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둥문들이 함께하는 조직으로는 공예계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홍금회 회원, 또는 다른 이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으실까요?
홍금회 40주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선배님들부터 후배님들까지 여러 세대가 함께 모여 작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홍금회가 더욱 발전하여 앞으로 들어올 많은 후배님들에게 좋은 모습과 귀감이 될 수 있는 모임으로 계속되기를 바랍니다.